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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9

산을 오르며 죄를 씻는 사람들페루 안데스의 ‘시스티나 축제’ 이야기 1. 안데스 산맥에 울려 퍼지는 북소리페루 쿠스코 남부, **산과 구름이 맞닿은 곳에 자리한 작은 마을 시스티나(Sistina) 에서는 매년 6월이 되면 수천 명이 산을 향해 걷기 시작합니다.이 축제는 ‘쿼일루릿시(Romería del Señor de Qoyllur Rit’i)’로도 불리며, 잉카 전통과 가톨릭 신앙이 융합된 독특한 종교 축제예요.수많은 순례자들은 신의 자비와 치유, 그리고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해발 4,000m가 넘는 산을 오르며 자신과 마주하는 고행의 여정을 떠나죠.2. 신성한 고행, 눈 덮인 산을 향해축제의 핵심은 **‘신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것’**입니다.사람들은 무거운 십자가나 상징적인 조각상을 짊어지고, 눈 덮인 시네카라 산(Cinajara)으로 향합니다.밤에는 전통 복장을.. 2025. 4. 7.
"이런 축제가 있었어?" 전 세계 숨겨진 전통 축제 7가지우리는 보통 축제라고 하면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 브라질의 삼바 카니발, 일본의 벚꽃 축제처럼 유명한 행사들을 떠올려요.하지만 세상에는 이름도 생소하지만, 그 지역 사람들의 삶과 철학이 녹아 있는 독특한 전통 축제들도 많답니다.지금부터 소개할 7개의 축제는 아직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문화적 깊이와 감성적인 매력을 모두 품은 ‘진짜 이야기’가 있는 축제들이에요.1. 불길 속을 걷는 자 – 🇧🇬 불가리아 ‘쿠크에리 축제’매년 1월, 불가리아의 작은 마을에서는 수백 명의 남성들이 거대한 털옷과 동물 가면을 쓰고 불 속을 뛰어넘으며 마을을 정화하는 행사를 벌여요.이 축제는 악령을 쫓고 새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의식인데요, 야생적이고 원시적인 에너지가 .. 2025. 4. 7.
바다와 불의 땅에서 열리는 진짜 ‘로컬 축제’아이슬란드의 해산물 축제, ‘피스카다귀린’ 1. 바다와 살아온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진심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해산물 소비 국가예요.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랍스터, 연어를 넘어서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삶 속엔 수세기 동안 ‘생선’이 생존 그 자체였어요.그러한 역사와 자부심이 고스란히 담긴 전통 축제가 바로 매년 8월 초 열리는 '피스카다귀린 (Fiskidagurinn Mikli)', 일명 ‘Great Fish Day’입니다. 이 축제는 **아이슬란드 북부의 작은 항구 마을, 달비크(Dalvík)**에서 열리며, 마을 전체가 하나의 대형 주방이 되어 방문객을 맞이하죠. 2. 공짜 생선요리와 항구 음악회, 현지인들이 먼저 기다리는 날이 축제의 매력은 ‘모든 음식이 무료’라는 파격적인 콘셉트에 있어요. 마을 주민, 어부, 셰프들이 함께 준비한 .. 2025.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