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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CBDC란 무엇인가? 디지털 화폐가 바꾸는 미래 경제

by sariwrite0908 2025. 4. 25.

CBDC란 무엇인가? 디지털 화폐가 바꾸는 미래 경제

최근 몇 년 사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CBDC는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법정 화폐로, 실물 화폐의 디지털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암호화폐와는 달리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신뢰성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글로벌 금융 환경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면서, 주요국들은 경쟁적으로 CBDC의 연구와 실험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

CBDC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결제 시스템의 효율성 향상금융 포용성 확대 때문이다. 전통적인 결제 방식은 금융기관, 카드사 등 다양한 중개자를 거쳐야 하며, 이로 인한 수수료 및 시간 지연 문제가 존재한다. 하지만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보다 빠르고 저렴한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못한 저소득층이나 농촌 지역 주민들도 스마트폰 하나로 디지털 화폐를 이용할 수 있어, 금융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CBDC 도입은 단점과 우려도 함께 동반한다. 가장 큰 논란은 개인 정보 보호와 프라이버시 문제다. 디지털 화폐는 거래 기록이 중앙 서버에 남기 때문에, 정부나 중앙은행이 개인의 소비 패턴을 지나치게 감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CBDC가 상용화되면 시중은행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고, 이는 금융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 불안 시 국민이 기존 은행 예금을 대거 CBDC로 전환할 경우, 디지털 뱅크런 같은 새로운 리스크가 등장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가들은 CBDC를 미래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이미 디지털 위안화의 실사용을 테스트 중이며, 유럽중앙은행은 디지털 유로화를 2026년까지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2024년부터 CBDC 모의실험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향후 CBDC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 기존 통화 체계와 국제 결제 시스템에도 중대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결론적으로 CBDC는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닌, 경제 구조와 금융 생태계 전체를 바꾸는 혁신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