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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미래의 밥상엔 무엇이 오를까? 곤충, 배양육, 해조류의 시대”

by sariwrite0908 2025. 4. 7.

1. 미래 식량이 필요한 이유

기후위기, 인구 증가, 자원 고갈. 이 세 가지는 인류가 앞으로 직면할 가장 큰 도전이다. 특히 식량 문제는 단순히 굶주림을 넘어 에너지, 환경, 경제와도 깊게 얽혀 있다.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는 약 10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데, 지금의 식량 생산 시스템만으로는 그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더 많은 고기를 생산하려면 더 많은 물, 곡물, 땅이 필요하고, 이는 곧 환경 파괴로 이어진다. 이런 배경에서 ‘대체 식량’이라는 개념이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곤충, 배양육, 해조류가 있다.

2. 곤충 – 단백질 폭탄

곤충은 이미 오래전부터 일부 문화권에서는 중요한 식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특히 메뚜기, 밀웜, 귀뚜라미는 단백질 함량이 소고기보다 높고, 생산에 드는 자원은 훨씬 적다. 예를 들어 소고기 1kg을 생산하려면 평균 15,000리터의 물이 필요하지만, 귀뚜라미는 1리터도 채 쓰지 않는다. 또한 메탄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 부담도 낮다. 최근에는 곤충 단백질을 분말로 만들어 과자, 에너지바, 파스타에 섞는 방식으로 대중화하려는 시도도 진행 중이다. 아직은 심리적 거부감이 크지만, 식량 위기 상황에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3. 배양육 – 고기는 그대로, 방식은 혁신적으로

배양육은 살아 있는 동물을 도살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만들어낸 고기다. 2020년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배양육 치킨이 식품 승인을 받으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맛과 질감은 기존 고기와 거의 비슷하면서도, 생산 과정에서 동물 학대가 없고, 환경 오염도 덜하다. 다만 아직 생산 비용이 높고 대중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나라의 스타트업들이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어, 10년 안에 마트에서 ‘실험실 고기’를 사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4. 해조류 – 바다에서 자라는 슈퍼푸드

해조류는 단백질뿐 아니라 미네랄, 비타민, 섬유질이 풍부해 완전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해조류는 육지의 자원을 거의 쓰지 않고 바다에서 스스로 자라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일본과 한국 등에서는 김, 다시마, 미역 등이 주요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서구권에서도 ‘바다 채소’라는 이름으로 건강식품 시장을 넓히는 중이다. 특히 미래에는 해조류 기반의 고기 대체품, 식물성 젤라틴, 바이오 연료 등 다양한 산업적 활용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그 잠재력은 매우 크다.

지금 우리의 식탁은 과거의 상상 위에 놓여 있다. 마찬가지로, 앞으로의 밥상은 우리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곤충, 배양육, 해조류가 미래 식량의 해답이 될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분명한 건 지금보다 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식생활을 바꾸어야 한다는 사실이다.